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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얼음창고 첫 발굴 충남 홍성에서…17세기 건립 추정

등록 2005-04-19 20:14수정 2005-04-19 20:14

현재의 냉장고라고 할 수 있는 17세기 나무집 얼음창고(목빙고)로 추정되는 유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남 홍성에서 발굴됐다.

충남매장문화재연구원은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세광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가로 5.5m, 세로 23.86m, 깊이 1.5m 규모의 나무로 된 얼음창고 유적을 발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현존하는 빙고는 18세기께 개축된 돌 얼음창고(석빙고)로 경북 4곳과 경남 2곳 등 6곳에서만 확인됐고, 충청도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이 빙고에서는 천장에 사용된 돌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벽 중하단부에 6개의 기둥구멍이 3m 간격으로 뚫려 있고 천장 관련 시설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천장을 돌이 아닌 목재로 축조했음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호형 발굴조사부장은 “경주 석빙고의 비문을 보면 ‘석빙고로 개축했다’는 구절이 있다”며 “목빙고가 석빙고 이전 단계로 추정되는 점과 유적의 여러 가지 특징으로 보아 ‘오관리 유적’은 17세기께 건립된 목빙고가 맞다”고 말했다.

충남매장문화재연구원 쪽은 “목빙고 내부가 2번 정도 개·보수된 점으로 미뤄 상당기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홍성지역의 얼음 수급체계 및 조선시대 빙고의 위치와 구조문제 등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홍성/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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