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쌀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벼 화분이 보급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어린이들이 아파트 베란다와 학교·유치원 교실 안에서 벼의 생육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용 벼 재배화분을 보급한다. 이를 위해 31일엔 한국학교기업협의회와 양해각서를 맺는다.
체험학습용 벼 재배화분은 탈부착이 가능한 벼 재배 전용화분과 벼가 생육할 수 있는 흙, 화분 재배에 맞는 벼 품종으로 이뤄진 것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벼 재배화분을 자체 개발해 실용신안 등록을 끝낸 상태다. 벼 재배 전용화분을 이용하면 실내에서도 볍씨를 뿌린 뒤 싹이 나고 쌀이 여무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여문 쌀은 가을에 거둬 절구에서 껍질을 벗긴 뒤 직접 밥을 해먹어도 된다.
벼 재배화분을 개발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최을수 농촌지도사는 “매일 밥을 해먹는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모르는 도시의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벼농사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쌀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에 보급될 벼 재배화분 1개의 값은 5천∼6천원 정도로 예상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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