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서울시장, 후보들과는 ‘면담’ 서민엔 ‘냉담’

등록 2008-04-01 21:19

정몽준·김용태 등 만나 지역구 ‘현안해결’ 협의
장애인·철거민쪽 “우리는 만나지도 않아” 비판
#1 정몽준 한나라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3월17일 오세훈 서울시장실을 찾아 면담했다. 10일이 지난 27일 거리연설에서 정 후보는 “제가 울산에서 오자마자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이런 저런 논의를 했다”며 “동작 뉴타운 등에 대해서 오시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2 김용태 한나라당 양천을 국회의원 후보도 지난 3월18일 오 시장를 한시간 정도 만났다. 화제는 지역구의 현안인 △신정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경인고속도로 도심구간 지하화 등이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장에 직접 오셔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양천을 지역의 한나라당 출신 시·구 의원 6명도 함께 했다.

#3 서울시청 앞에는 중증장애인 20여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천막을 쳤다. 이들은 이곳에서 숙박하면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석암·성람재단의 설립허가 취소 등을 요구하며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농성이 일주일을 넘도록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4 서울지역 도시계획사업 철거가옥 대상자들은 서울시의 새로운 철거 보상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며 지난 12월초부터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달까지 10여차례 집회를 열었지만, 오 시장은 만날 수 없었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역 민원을 싸들고 서울시장실의 문턱을 닳게 만드는 동안, 서민들은 시장실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서울 지역의 많은 국회의원 후보들이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며 “시장의 일정을 고려하면서 국회의원 후보들과의 최대한 면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지호 한나라당 도봉갑 후보 등 다수의 국회의원 출마 후보들이 시장실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고위관계자는 “시장실을 찾아온 총선 후보의 명단과 면담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비서실도 “시장의 면담 대상자를 결정하는 데 일률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상자가 정치권 인사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장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담 요청의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던 김정하 시설인권연대 활동가는 “1년반이 넘도록 서울시가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복지재단의 시설비리 문제와 관련해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아직 만날 수 없었다”며 “오 시장이 우리는 만나주지 않으면서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국회의원 후보들의 면담 요청에 쉽게 응하는 것을 보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