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이가 2일 아침 부화한 새끼 네 마리를 돌보고 있다.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 제공.
2~3년 뒤엔 100마리 넘을 듯
한국교원대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에 경사가 났다.
2002년부터 번식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한꺼번에 네 마리가 자연부화로 태어났다.
1999년 일본에서 들어온 알에서 태어난 암컷 청출이와 2002년 러시아에서 들어온 수컷 자연이 부부는 지난달 낳은 알 5개 가운데 4개를 부화시켜 네 자녀를 얻었다.
3일 저녁 나머지 한 알도 부화할 예정이어서 100%부화에 성공하지만 키울지는 미지수다.
황새는 보통 2~3일 터울로 새끼를 부화하는 데 늦게 태어난 새끼는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스스로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출·자연이 부부가 2002년부터 해마다 새끼를 부화해 지금까지 19마리를 탄생시키는 등 꾸준한 번식으로 황새복원센터 황새 가족은 52마리로 늘어났다.
다섯 알을 품고 있는 수컷 남북이·암컷 회자 부부가 일주일 뒤 부화를 하고, 한 달 뒤 수컷 어람이·암컷 매 부부가 두 알을 부화하면 황새복원센터는 대가족이 된다.
박시룡 소장은 “내년부터는 어미 네 쌍이 잇따라 부화를 할 수 있어 2~3년 뒤면 황새 가족은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 날 것”이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야생 복원에 필요한 개체 수 확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부터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도 시작된다. 박 소장은 “지난해 자연 방사 적응 훈련 결과 행동학적으로 보면 80~90%정도는 야생 적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약 사용 등으로 줄어든 먹잇감을 확보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황새 야생 적응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부터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도 시작된다. 박 소장은 “지난해 자연 방사 적응 훈련 결과 행동학적으로 보면 80~90%정도는 야생 적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약 사용 등으로 줄어든 먹잇감을 확보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황새 야생 적응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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