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억 적자…“출자기업 경영 냉철히 평가해야”
충북 영동군이 출자한 토종 와인 ‘샤토마니’생산 업체 와인코리아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와인코리아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영보고와 함께 15억원의 증자를 요청했지만 군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군 의회는 “적자 운영되는 출자 기업의 경영 전반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군이 적자 기업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응급처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와인코리아가 군에 제출한 지난해 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6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2006년 42억7200만원, 2005년 17억5300만원에 견줘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샤토마니 와인 판매 35억2500만원, 포도 열차 운영 수익 6억2300만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영 호전으로 지난해 11억9700만원의 이익을 냈지만, 공장증설·토지매입비 등 자본적 지출이 22억3600만원이 발생하면서 당기 순이익은 10억9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윤병태 대표는 “올해 6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면 7억원 이상의 경상 이익을 낼 수 있다”며 “공장 주변 터 매입, 시설 증설 공사 등을 지난해 마쳐 올해는 경영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농정과 이상용 포도담당은 “와인코리아의 경영진단과 타당성을 따져 증자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인코리아는 2004년 영동군이 22억5천만원을 출자해 전체 지분의 37.5%를 지닌 최대 주주이며, 군민 소액주주 31.6%, 윤 대표 30.9%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와인코리아는 2004년 영동군이 22억5천만원을 출자해 전체 지분의 37.5%를 지닌 최대 주주이며, 군민 소액주주 31.6%, 윤 대표 30.9%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