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공설 운동장이 수목 등이 어우러진 주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남 김해시는 20일 시내 봉황동 옛 김해공설 운동장 1만2000여평에 55억원을 들여 상수리 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재래수종을 심어 옛 가야의 지형을 복원한 수릉원(사진)을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착공한지 1년 3개월만에 문을 여는 수릉원 중앙 1300여평의 잔디광장은 각종 행사와 휴식 장소는 물론 가족끼리 공놀이도 할 수 있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수릉원엔 ‘수로왕을 위하여’, ‘허왕후를 위하여’ 등의 가야유적에서 따온 이름을 붙인 정원과 연못 등이 들어서 산책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옛 공설 운동장의 본부석을 다시 꾸민 잔디광장 중앙의 가야루는 사업비 절감 효과는 물론 행사 관람과 가야 유적공원 교육의 장으로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붙인 수릉원은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함께 거닐었던 단아한 숲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야인들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상을 자연미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몄다”며 “수릉원 개장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수로왕릉과 대성동 고분군을 연결하는 거대한 사적공원이 조성돼 가야역사 고도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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