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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교육청 ‘오류 성적’ 발표 ‘말썽’

등록 2008-04-14 23:29

지난달 ‘중1 진단 평가’ 잘못된 문제 그대로 출제
사전 연락받고도 “실수”…교사 제보로 뒤늦게 확인
울산시교육청이 잘못 채점된 성적을 공개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6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중1 진단평가’ 결과를 채점 위탁업체인 ㅂ업체로부터 넘겨받아 같은달 24일 시험에 응시한 지역 60곳 학교 1만8000여명의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개 과목별 및 전체 평균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사회·영어 등 3과목 평균은 80점을 넘었으나 수학과 과학이 각각 79.28점과 79.11점에 그쳐 전체 평균은 82.32점이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난 8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 ‘수학 점수 채점이 잘못됐다’며 애초 평균 점수를 79.28점에서 82.5점으로 2.22점 상향 조정했다. 잘못 출제된 수학 19번 문제를 빼면 만점이 96점인데 채점 위탁업체가 이를 100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를 내지 않고 96점을 기준으로 채점했다는 것이다. 이달 3일 현재 성적을 발표한 전국 12개 교육청의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수학 점수가 79.28점이면 전체 평균 점수는 82.32점으로 제주에 이어 7위이며, 수학 점수가 82.5점이면 전체 평균 점수는 82.96점으로 부산에 이어 6위로 올라선다.

앞서 시교육청은 수학 19번 문제가 잘못됐다며 수정된 문제를 인쇄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업무연락을 받고 지역 ㄷ인쇄소에 이를 전달했으나 수정되지 않은 문제가 그대로 출제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시험을 치른 나흘 뒤 한 교사의 제보로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채점 위탁업체에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서울 등 다른 시·도교육청은 수정된 문제지를 다시 인쇄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울산지부는 14일 시교육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교육청이 잘못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은폐하려다 뒤늦게 시인했다”며 담당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인쇄소와 채점 위탁업체가 건넨 자료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일부러 축소 및 은폐를 시도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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