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보은·제천·청주 의원 공무원들 유럽 등 방문
시민단체 “외유-관광 성격 짙어…검증 철저해야”
시민단체 “외유-관광 성격 짙어…검증 철저해야”
충북지방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가 꼬리를 물고 있다.
시민단체 등의 국외연수 자정 요구에 따라 사전·사후 심사를 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일정에 관광지를 끼워 넣는데다 공무원을 동반하는 등 옛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옥천군의회는 의원 7명과 공무원 7명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도로 국외연수를 떠난다.
이들은 델리 주정부·대학·재래시장·노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한 뒤 갠지스강·사원·오르차고성·아그라성 등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차례로 둘러본다.
군의회 김형걸씨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모습을 살피려고 연수를 떠난다”며 “국외연수 심의위원회에서 사전 심사를 받는 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보은군의회 의원 7명과 공무원 등 13명은 21일 프랑스 등 서유럽 연수행 비행기를 탔고, 이틀 뒤 제천시의원 연수단도 서유럽으로 떠난다.
청주시의회는 복지환경위·도시건설위 의원 12명과 공무원이 포함된 연수단 21명이 미국 서부지역으로 연수를 떠난 데 이어 기획행정위·재정경제위 의원 11명 등 연수단 19명은 28일부터 독일·폴란드 등 동유럽 6개국으로 연수를 간다.
나라마다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적 관람이 빠지지 않고 있다.
청주시의회 송재선 재정경제전문위원은 “더러 관광지 등이 끼어 있긴 하지만 주된 연수 목적을 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전 검증을 하고 연수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내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봄나들이 정도의 외유·관광 성격이 짙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의회 뿐 아니라 공무원 들의 국외연수도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청주시의회 송재선 재정경제전문위원은 “더러 관광지 등이 끼어 있긴 하지만 주된 연수 목적을 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전 검증을 하고 연수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내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봄나들이 정도의 외유·관광 성격이 짙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의회 뿐 아니라 공무원 들의 국외연수도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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