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사회연구소 설문조사
지역사회 기여도에는 긍정평가
지역사회 기여도에는 긍정평가
포항시민들은 포스코가 환경보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놨다.
22일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이사장 이재섭·오천고 교사)가 포항시민 6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포스코가 실시하는 환경정책에 포항시민 30%가 불만을 나타냈으며, 만족한다는 대답은 27%에 머물렀다. ‘포스코가 포항 발전의 위해 가장 미흡한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38%가 환경보호를 꼽았으며, 사회사업(17%), 노사관계(15%), 지역경제(12%), 지역문화(1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연구소는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주요하게 보는 이유는 포스코의 환경정책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민주노동당 등에서 요구해 온 포스코 인근지역의 역학조사 문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민들은 이어 30%가 포항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지원하는 예산이 부족하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2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포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동빈내항과 송도살리기(29%), 복지재단 설립(21%), 지역 인재 채용때 인센티브 도입(19%), 중소기업 육성(17%), 문화재단 설립(14%)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문제 해결에 포항시와 포스코가 협조를 잘하느냐는 물음에는 34%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16%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절반이 넘는 51%는 판단을 유보했다.
포항시민들은 71%가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포스코를 꼽았고(반대 9%), 포스코의 지역사회 기여도도 잘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포항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이 적지 않고 포항의 교육 발전과 경제 발전에도 큰 몫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포항 지역 언론인, 의사, 교사, 작가 등이 1988년에 결성해 지역사회 주류층에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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