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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차 오염 없이 바다폐기물 수거

등록 2008-04-22 22:17

울산 친환경공법업체 첫 등록증
지역업체와 대학연구소가 강이나 하천,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밑에 쌓인 더러운 흙(퇴적 오니)을 걷어 내는 친환경공법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해양항만청은 22일 지역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 ㈜선양이 지난달 26일 퇴적오염물질 수거업 1호 업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퇴적오염물질 수거업은 강과 하천, 바다 밑의 퇴적물을 걷어 내는 준설작업을 할 때 오염물질과 뒤섞인 퇴적물이 주변으로 마구 퍼져 2차 오염이 발생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1월 해양환경관리법 개정을 하면서 신설해 올 1월 20일부터 등록 요건을 갖춘 업체에 면허를 내주고 있다.

퇴적오염물질 수거업 허가를 받으려면 진공흡입식 펌프를 장착한 선박과 닻을 올리거나 내리는 기능을 하는 설비를 갖춘 선박(양묘선), 작업선박의 위치를 파악하는 위성 항법보정장치, 퇴적오염물질 수거량을 파악하는 밀도계, 작업중 부유퇴적오염물질의 발생 유무를 모니터링하는 탁도계, 자동수심측정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춰야 한다.

핵심 설비는 진공흡입식 펌프다. 외부의 수압차를 이용해 너비 90㎝, 길이 1m짜리 둥근 금속통 3개로 구성된 집합관에 흡입구를 연결해 퇴적오니를 빨아들인 뒤 흡입구 반대편에 설치된 배출구로 시간당 100t의 퇴적오니를 수면 밖으로 꺼낸다. 이어 이 퇴적오니를 바지선에 옮겨 20해리 밖 해상이나 준설토 투기장에 버린다. 따라서 그라브 선박이나 커트선이 크레인 등으로 수면 밖에 퍼 올려 바지선에 싣는 기존의 일반 준설과 달리 2차 오염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선양은 2004년 3월 정부 출연금 3억원에 2억원을 보태 모두 5억원으로 인하대 선박해양공학과 손충열 교수와 연세대 토목공학과, 인하공전 선박해양공학과에 공법 개발을 맡겼으며, 연구팀은 2년4개월만인 지난해 6월 기술 개발과 함께 첨단 장비를 갖춘 선박을 만들었다.

울산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 김대훈씨는 “기준 준설 방식이 퇴적물을 단순히 퍼내는 것이라면 진공흡입식 펌프 방식은 2차 오염없이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널리 확산되면 하천과 강, 바다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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