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인근엔 수도박물관
수도박물관과 한과박물관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상수도 개설 100돌을 맞아 24일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옆에서 수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지 1만7904㎡에 건물 3채(1370㎡) 규모로 건립된 박물관은 상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물기기 등을 전시한 학습 공간, 수자원의 소중함과 수돗물의 안전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공간을 비롯해 ‘생명 탄생의 물’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박물관은 여름철(3∼10월)에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에, 겨울철(11∼2월)에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개방된다. 상수도 역사는 조선시대 고종황제가 상수도의 부설 경영에 관한 특허를 미국인 콜브란과 보스트윅에게 1903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02)3146-5935~8.
또 25일에는 전통과자 ‘한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한과박물관 ‘한가원’이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문을 연다. 한가원은 30년 동안 한과를 만드는 외길을 걸어온 한과 명인 김규흔(55)씨가 30억원을 들여 3년 동안 준비해 빛을 보게 됐다.
한과를 주제로 한 국내 첫 전문박물관인 한가원의 전시관(400㎡)에서는 한과 유물과 자료, 다식판 등 도구, 한과 모형 등이 전시된다. 또 1200㎡ 규모의 교육관에서는 한과와 연계된 예절교육을 위해 다도실, 예절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가원 쪽은 “한과는 과일이 나지 않는 계절에 ‘직접 만들어 먹는 과일’이라 하여 ‘조과’(造菓)라 부르던 것을 서양과자와 구별하기 위해 현재는 한과라 부르게 됐다”며 “전통 한과는 대부분 곡물가루에 꿀과 엿 등을 넣고 반죽해 기름에 지지거나 과일·열매·식물의 뿌리 등을 조리거나 버무린 뒤 굳혀 만든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2004년부터 한과를 지역 특산품으로 특화하기 시작해, 현재 11개 한과업체가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고품질 쌀 등 농산물을 원료로 한 한과를 생산하고 있다. (031)533-8121.
이정훈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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