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철거가 시작되는 숭의 운동장
‘88살 숭의운동장’ 내달부터 철거 시작
축구전용구장 만들어 역사전시 하기로
축구전용구장 만들어 역사전시 하기로
인천 체육의 산실 노릇을 해온 숭의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이 88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다음달 7일 숭의운동장 도시재생 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숭의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미추홀야구대회가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야구장과 체육단체들이 들어있는 체육회관 등이 차례로 헐린다.
그라운동장(영어의 그라운드’와 우리말 운동장을 합친 말), 공설운동장, 도원운동장으로 불리기도 했던 숭의운동장은 예전의 웃터골 운동장이 인천중학교(지금의 제물포고교)에 자리를 내준 뒤 대체 운동장으로 1920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만5천개의 좌석 등 3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이었던 이 곳에선 3차례의 전국체전과 1차례의 소년체전이 열리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운동장이었다.
또 1934년 만들어져 1964년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숭의야구장은 100년 역사의 ‘인천 야구’에 대한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공간이다. 인천의 고교 야구가 전성기였던 1960년대 숭의야구장은 학생과 시민들로 붐볐고,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뒤엔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등 인천 연고 구단들의 홈구장으로 팬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숭의운동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맞춰 개장한 문학경기장에 바통을 넘기면서 시 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의 훈련장이나 국내 경기용으로 사용돼오다 개발 물결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인천시는 숭의운동장 터를 비롯한 이 일대 9만127㎡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벌여 2010년 9월까지 축구전용구장을 포함한 복합웰빙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축구전용 구장에 역사관을 만들어 숭의운동장의 철거 전·후와 항공사진, 철거구조물 잔해 모형, 설계·공사 과정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인천 공설운동장 옛날 모습(맨 위). 1964년 운동장 확장공사 모습(가운데). 축구 전용구장 조감도(맨 아래 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