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변보다 정시성·속도 우수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도입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행 버스가 가로변 차로 운행 버스에 비춰 정시성과 운행속도가 훨씬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혁렬 연구위원은 21일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행 실태 분석’이라는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자료를 보면, 지난달 3일 오전 7~9시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시성은 0.52(0에 가까울수록 좋음)로 가로변 차로 0.73에 비해 우수했다. 수색·성산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0.26, 도봉·미아로는 0.56으로 각각 0.31, 0.69인 가로변 차로에 비해 정시성이 높았다. 평균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가로변 차로에 비해 16% 이상 정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성 뿐 아니라 버스의 운행속도 역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높았다.
수색·성산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행속도는 26.5㎞/h로, 16.7㎞/h인 가로변 차로보다 10㎞/h 정도 빨랐다. 도봉·미아로 역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가로변 차로에 비해 4㎞/h 이상 빨랐다. 하지만 강남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17.8㎞/h로 가로변 차로(17.4㎞/h)와 별 차이가 없었다.
윤 연구위원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지나는 버스 노선이 매우 많고, 승객이 많아 운행속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되 이러한 부분을 조정해야 버스 속도와 정시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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