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판매·수출 크게 부진…58억 추가투자 논란
경기도가 64억원을 들여 경기쌀로 만든 떡 상품의 산업화에 나섰으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경기쌀 떡 상품이 하루 평균 8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는 등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4월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외국계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와 떡산업 육성 양해각서를 맺고, 경기쌀로 만든 떡 상품을 스타벅스 서울 무교점 등 50개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경기도는 또 지난해 떡 시식과 홍보 등 떡 산업 활성화를 위해 5억6천만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시판 초기 매장당 하루 평균 23개씩 팔리는 떡은 지난해 연말 평균 9.3개로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하루 8.3개에 그쳤다. 이 떡을 공급하는 ㅇ떡방의 지난해 매출액도 7500만원에 불과했다. 경기도는 ㅇ떡방의 물류비용 50%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1900만원을 투입했다.
경기도는 또 지난해 ‘떡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 경기쌀 떡을 수출한다’며 크게 홍보했으나, 애초 목표인 50t에 크게 못 미치는 14t 수출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렇게 투자 대비 성과가 떨어지는데도 올해 떡 산업 육성에 6억7천만원을, 떡공장 설립 등에 52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또 경기쌀 떡의 일반 판매가 저조하자, 올해부터는 군부대와 학교에 대량으로 경기쌀 떡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관계자는 “물류와 떡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점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