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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상수도본부 432명 감원계획

등록 2008-05-19 22:46

시 “2010년까지 단계적 시행”
노조 “민영화 위한 사전포석”
서울시가 앞으로 2010년까지 상수도 분야의 인력의 16.8%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노조는 이를 두고 ‘물 분야 민영화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서울지역 수도사업소를 현재 11곳에서 8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원 2567명 가운데 432명을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권영규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상수도 검침이나 계량기 교체 등의 분야를 민간위탁으로 돌리고, 전화민원창구의 인원을 다산콜센터로 소화해서 상수도 조직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상수도사업본부 안에 수돗물 판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전문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수도사업소 가운데 한 곳을 민간에 위탁해서 상수도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수도사업소와의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권 실장은 “상수도 조직 개편을 통해 상수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이며, 상수도 사업 전체를 민영화하거나 민간위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시청지부 등 노조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상수도 분야 감원 및 책임경영체제으로의 전환은 물 사업 민영화를 기본 전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도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될 물 산업 민영화 정책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아직 제정되지도 않은 ‘먹는 물 관리법’에 따라 수돗물 병입판매가 허용될 것이라며 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물 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10년까지 서울시의 인원 1만700명에서 14%인 1500여명을 감축해서 92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1300여명 감축계획에서 2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는 상수도사업본부의 감축인원 400명이 포함된다. 권 경영기획실장은 “해마다 정년퇴직이나 임의퇴직으로 440명 정도가 시청을 떠나고, 140여명을 공개채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 자연 감소 인원수만 1000여명이 넘게 된다”고 밝혔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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