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살 왕버들나무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미촌마을 왕버들 나무에 여덟가지 나무가 뿌리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높이 15m, 둘레 6m의 왕버들 나무는 250년 동안 동구 밖에서 마을을 지켜왔다.
몇 해 전부터 이 나무의 갈라진 몸통 부분에 산벚나무, 쥐똥나무, 까마귀밥 여름나무, 울괴불나무, 산뽕나무, 팽나무, 산사나무, 이스라지 등 8가지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이 마을 성길식(52) 이장은 “새·다람쥐 등 짐승들이 나무 열매를 먹고 배설했거나 바람에 실려온 씨앗이 싹을 틔운 것같다”며 “다른 여덟가지 나무를 안은 왕버들나무의 넉넉함이 마을을 지켜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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