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꽁이
거마공원 주변 서식습지 조성
시민단체 “보호운동 펼칠 것”
시민단체 “보호운동 펼칠 것”
시민단체 등이 전북 전주시 삼천동 일대에 서식하는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습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생태 조경업체인 유한회사 에코웍스는 맹꽁이 수십 마리가 집단 서식하는 전주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 근처에 ‘맹꽁이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거마공원 주차장 옆의 컨테이너 박스와 가건물 뒤편 미나리밭 등이 맹꽁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이 일대 80∼100㎡에 맹꽁이 서식을 위한 습지가 조성된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 맹꽁이 습성을 고려해 웅덩이에 돌 등을 놓아서 밑에 숨어 살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곳 맹꽁이는 지난해 7월께 한 시민에 의해 거마공원 옆 40㎡ 크기의 물웅덩이에서 발견됐으나, 올해 초 사유지인 이 웅덩이가 메워져 안타까움을 더해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맹꽁이 놀이터가 조성되면 동물과 곤충, 습지식물이 자라면서 도심 비오톱(생태적 거점)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맹꽁이 서식지와 활동 영역이 사유지, 시유지, 국유지에 걸쳐 있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행정기관과 주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정책실장은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습지를 가꾸는 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소류지 보호 운동으로 확대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후 2시 전주 삼천시립도서관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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