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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히말라야에 직지혼 새길게요

등록 2008-05-22 22:29

충북 청원군 미원면 청석골의 바위산에서 등반훈련을 한 뒤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직지원정대원들.  직지원정대 제공.
충북 청원군 미원면 청석골의 바위산에서 등반훈련을 한 뒤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직지원정대원들. 직지원정대 제공.
직지심체요절 홍보 나선 충북 산악인들
‘직지원정대’ 6535m 무명봉 등정 30일 첫발
성공시 ‘직지봉’ 이름 등록 파키스탄과 합의

충북 산악구조대원 등으로 이뤄진 ‘직지원정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을 세계에 알리려고 히말라야로 떠난다.

원정대는 박연수 원정대장 등 13명의 충북 산악구조대원과 시민 직지사절단 3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23일 오후 발대식을 한 뒤 3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오를 계획이다.

이 봉우리는 해발 6235m에 이르는 서부 히말라야 산맥 주요 봉우리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오른 적이 없다.

원정대는 지난해 7월에도 이 봉우리 등정에 나섰지만 이상 고온으로 눈이 녹으면서 바위 등이 떨어져 정상 150m를 남겨 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원정대는 이 실패를 거울삼아 지난해 10월부터 설악산·조령산·대둔산 등의 빙벽·암벽을 찾아 등반 훈련을 해 왔다.


박 대장은 “지난해에는 히말라야 신이 허락을 하지 않아 돌아왔지만 올해는 대원 모두 철저하게 준비를 한 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속활자의 본향인 충북 청주의 기상을 세계에 떨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정대는 무명봉 등정에 성공하면 봉우리에 ‘직지봉’이라는 이름을 붙일 계획이며, 원정대가 지나온 길은 ‘직지루트’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 산악협회, 파키스탄 정부 등과 협의를 마쳤으며, 파키스탄 지도에도 ‘직지봉’이라는 이름이 오르게 된다.

원정대는 등반과 함께 직지 사절단 활동도 함께하게 된다.

다음달 3~6일 파키스탄 오지 마을인 사이초, 스카르두, 후세 마을 등을 잇달아 찾아 학교와 마을에 의약품·옷 등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고, 의료 봉사와 직지 홍보 활동도 할 참이다.

박 대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만든 충북 청주의 후예들이 누구도 오르지 않은 세계의 봉우리에 직지혼을 새기는 등정”이라며 “직지의 창조성과 우수성을 세계 산악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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