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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미국 못 간다? 부모 경제력 이유로 비자 거절

등록 2008-05-23 18:39수정 2008-05-24 01:45

창의력대회 참가생, 부모 경제력 이유로 비자 거절당해
경기도 고양 ㅅ중학교 1학년 최아무개(13)군이 지난 20일부터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 테네시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 초청을 받았으나 부모님의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두 차례나 비자를 거절당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최군의 담당교사인 최아무개씨는 “대학 초청장, 고양시교육청장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 등까지 있었는데도 부모님의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약소국의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최군은 지난해 대학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금상을 받아 미국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최군의 아버지 승원(42)씨는 “처음에는 아내가 미국 대학 초청장과 650만원의 소득증명서를 냈는데, ‘경제적 기반이 미국에서 단기 체류한 뒤 반드시 귀국할 만큼 근거가 확실하고 충분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거절당했다”며 “두 번째는 내 소득증명서와 재산증명서 등을 첨부해 냈는데 이번에는 서류를 검토하지도 않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아이가 많이 실망했다”며 “뒤늦게 정부의 도움으로 지난 22일 세 번의 인터뷰만에야 비자를 받아 23일 출국해 대회 중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원 7명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데 최군이 빠지면 톱니 하나가 없이 실력을 겨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회는 즉석 현장과제와 장기 도전과제를 내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를 시상하는데, 최군이 뒤늦게 출발해 즉석 현장과제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대사관은 이에 대해 “미국 이민귀화법에 따라 비자 관련 상세한 기록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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