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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동자 자주관리 우진교통 노동자 갈등으로 ‘제2 위기’

등록 2008-05-26 22:24

50여명 집단 퇴직뒤 자금 압류…“독선적 경영” 반발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거듭난 청주지역 최대 시내버스 우진교통이 노동자 사이의 갈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우진교통 소속 노동자 50여명은 지난달부터 집단 퇴직한 뒤 체불 임금·퇴직금액 등으로 40여억원을 압류했다.

이들이 다달이 들어오는 수입의 60%가 넘는 ‘교통 카드 수입금’을 압류하면서 남아 있는 노동자들은 지난 4월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다음달 10일께 예정된 5월치 급여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교통은 이들의 퇴직금 30여억원 등 46억원 정도가 압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종업원들의 임금 체불 말고도 다달이 3억여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해 경영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총무과 지희구씨는 “2004년 장기 파업 끝에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모든 노동자들이 파업 중 체불임금 등을 경영 정상화 때까지 미루기로 했지만 이들의 집단행동으로 회사가 위기를 맞았다”며 “최악의 경우 운행 중단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퇴직 노동자 장세용씨는 “노동자들이 갹출해 초기 경영자금까지 만들어 줬지만 회사는 독선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노동자들을 양분시켰다”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켜주지 못한 회사가 싫어 나왔지만 언제든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진교통은 2004년 171일간의 파업 끝에 2005년 1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새 출발해 146억6천여만원의 빚 가운데 66억4천여만원을 갚으면서 연착륙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갈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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