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메마른 상태를 보인 대전천이 하류에서 끌어올린 물을 흘려보내 4계절 내내 10~30㎝의 수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사진 위). 사진 아래는 유지유량을 확보하기 전의 대전천 모습. 대전시 제공
가압펌프장 설치·하철 재활용 등 오늘 통수 시작
목척교도 연차적 복원…시 “원도심 활성화 기대”
목척교도 연차적 복원…시 “원도심 활성화 기대”
지난 30여년간 메마른 채 방치돼 온 대전천이 새 물길을 열고 다시 태어난다.
대전시는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 등 시내를 관통하는 3대 하천 생태복원사업의 하나인 대전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을 마침에 따라 27일 오전 10시 대전천 옥계교 인근 하상에서 본격적인 통수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전천의 유지용수 확보는 대전천과 유등천이 함수 하는 서구 둔산동 한밭대교 인근에 너비 145m의 취수 여울과 가압펌프장을 설치하고, 펌프장에서 끌어올린 물과 대청댐 원수를 8.7㎞ 상류인 옥계교로 끌어올려 방류함으로써 4계절 내내 수심 10~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5년부터 117억5천만원을 들여 완공한 대전천의 유지유량 확보는 하루 7만5천㎥를 펌핑할 수 있는 가압펌프장을 비롯해 취수여울 14, 유등천과 대청호 원수 취수를 위해 취수관로 2곳을 설치하고, 8.7㎞ 송수관로를 통해 하천수를 끌어올려 재활용하는 ‘하천수 재활용 공법’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본격적인 통수에 들어간 대전천은 앞으로 지난 1974년 하천을 복개해 건축한 중앙데파트를 오는 9월 철거하고 그 옆의 홍명상가도 내년 말 철거 예정인데다 연차적으로 하상도로와 하상주차장 철거와 함께 원도심의 옛 추억의 상징인 목척교를 복원하면 30여년 전의 생태하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시 생태하천사업단 이지선씨는 “이번 통수로 인해 물 부족을 겪어온 대전천이 하천 본래 기능을 회복해 생물 서식환경도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전천의 예전 모습을 되찾아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대전천에 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기념해 박성효 시장과 지역 주민 700여명은 ‘대전천 물길 살리기’ 행사의 하나로 희망 종이배 띄우기, 납자루떼와 민물조개 방류, 어린이 물장구치기 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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