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팀제’ 접고 대전시-충남도 미래본부 해체
새정부 방침따라 포기…“옛 체제 회귀 다소 혼란”
새정부 방침따라 포기…“옛 체제 회귀 다소 혼란”
충북 제천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팀제’(나이스 팀제)를 접고 ‘과 체제’로 복귀하기로 했다.
또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역 특성에 맞게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던 ‘미래전략사업본부(본부장·부이사관급)’를 불과 5개월 만에 해체한다.
대전시는 올 1월 연구개발특구가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대전과 국가 전체의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 지원하는 조직으로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으나 이번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경제통상국과 통폐합된다.
충남도도 지난해 9월 비슷한 이유로 미래전략사업본부를 출범시켰으나 역시 1년도 안돼 공중분해 되고 해당 업무는 각 실·국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제천시는 지난해 1월29일 2본부 35팀을 뼈대로 출범했던 팀제를 오는 7월1일부터 2본부 1실 17과로 바꾸는 ‘2008 기구조정 및 인력감축 계획(안)’을 내놨다.
김재갑 부시장은 “대국 대과 주의 정부 방침을 준수하고 행정안전부와 동일한 체계(과장·팀장)을 이루려고 조직을 개편한다”며 “일과 성과 중심의 제천형 신 성과주의는 유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개편안을 보면 지역경제팀과 투자유치팀이 경제과로, 관광팀과 축제영상팀이 문화관광과로, 혁신홍보팀과 정보통신팀이 예산홍보과로 묶이는 등 옛 체제로 회귀했다.
회계팀은 회계과로, 세무부과팀과 세무징수팀은 세무과로, 교통팀과 차량등록팀은 교통과로 복귀했다.
이 개편으로 999명인 일반 공무원 총정원은 963명으로, 무기계약근로자도 192명에서 185명으로 준다. 1년간 공들인 제천형 팀제는 과 아래 하부 조직으로 팀을 유지하고 팀장급 6급 60~70명 정도에게 보직을 주지 않고 6개월 단위로 인사 평가를 하는 등 명맥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본부장 아래 5~6급이 능력에 따라 팀장을 맡는 수평적 팀제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또 행정자치부에서 혁신 선도 시범 자치단체(조직부문)로 지정돼 받은 예산 3억원과 조직 개편에 따른 이사 비용 등 1억여원도 물거품이 됐다. 시는 지난 1월 보도자료에서 “전국 최초로 일과 성과 중심의 자치형 팀제를 조직해 미래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등 팀제를 자랑했지만 새 정부의 조직 개편 방침에 스스로 무릎을 꿇은 셈이 됐다. 시 인적자원팀 권기천씨는 “의욕적으로 시도한 팀제를 1년 만에 과 체제로 바꿔 다소 혼란스럽다”며 “팀 간 업무협조 미흡·업무경계 불명확·의사소통 불완전 등 팀제의 미비점을 보완한 새 인사 개편안도 곧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손규성 기자 sting@hani.co.kr
이 개편으로 999명인 일반 공무원 총정원은 963명으로, 무기계약근로자도 192명에서 185명으로 준다. 1년간 공들인 제천형 팀제는 과 아래 하부 조직으로 팀을 유지하고 팀장급 6급 60~70명 정도에게 보직을 주지 않고 6개월 단위로 인사 평가를 하는 등 명맥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본부장 아래 5~6급이 능력에 따라 팀장을 맡는 수평적 팀제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또 행정자치부에서 혁신 선도 시범 자치단체(조직부문)로 지정돼 받은 예산 3억원과 조직 개편에 따른 이사 비용 등 1억여원도 물거품이 됐다. 시는 지난 1월 보도자료에서 “전국 최초로 일과 성과 중심의 자치형 팀제를 조직해 미래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등 팀제를 자랑했지만 새 정부의 조직 개편 방침에 스스로 무릎을 꿇은 셈이 됐다. 시 인적자원팀 권기천씨는 “의욕적으로 시도한 팀제를 1년 만에 과 체제로 바꿔 다소 혼란스럽다”며 “팀 간 업무협조 미흡·업무경계 불명확·의사소통 불완전 등 팀제의 미비점을 보완한 새 인사 개편안도 곧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손규성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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