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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상인·농민 “공부합시다”

등록 2008-05-28 22:05

청주·옥천 등서 관련 강의 봇물
“수입농산물 이기자” 재미 한창
“대부분 소비자는 상점에 들어오면 왼쪽으로 도니까 주요 물품은 왼쪽에 진열하세요. 왼쪽 귀가 세배 정도 집중력이 좋으니까 손님한테는 왼쪽 귀를 기울이세요.”

27일 밤 11시 충북 청주시 육거리 시장 연금매장 3층 교육실에는 빼곡히 들어찬 160여명이 연신 땀을 훔치며 강의를 듣고 있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육거리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은 지난 23일 개강한 육거리 상인대학 재학생들이다.

이들은 7월까지 한국디지털대학 김강규 교수 등 전문가한테서 의식혁신 기본 과정 9차례, 판매기법 심화 과정 11차례 등 교육을 받는다.

육거리 족발 최남철(54)씨는 “장사가 끝난 밤에 3시간씩 교육을 받는 것보다 잠이나 자는 게 낫겠다 싶었지만 이젠 서로 등록하려고 경쟁을 할 정도”라며 “정말 피부에 와 닿는 강의”라고 말했다.

2006년 개강한 상인대학은 지난해까지 41~42명씩 교육을 받았지만 올해는 180명이 등록했다.

27일 옥천시장 상인대학이 개강하는 등 올해는 충주·보은시장도 상인대학을 열었다.

농민들도 공부재미에 빠졌다.


2004년 포도대학, 2005년 묘목대학을 열었던 옥천군은 배·양봉·벼·옻칠 등으로 분야를 확대한 농업인 대학을 운영해 지난해까지 전문 농업인 492명을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충북과학대학과 협약해 군민 교양강좌 ‘향수대학’을 운영할 참이다.

2005년 고추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려고 고추대학을 열었던 괴산군도 고추에다 한우를 아우르는 친환경 농업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영동군은 포도·사과·친환경농업·인삼·이 비즈니스 등 과정마다 30명씩을 교육하는 영동군 농업인대학 문을 열었다.

육거리시장 번영회 강준모 사무국장은 “농민이나 상인이나 이젠 배우지 않고는 수입농산물·대형마트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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