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엉터리 문화재조사’ 돈 챙긴 교수님

등록 2008-05-29 22:45

영장신청…제자 수당 횡령 혐의도
울산경찰청 수사과는 29일 문화재 지표조사 자격이 없는데도 공사현장 문화재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수당 등 3400만원을 착복하거나 가로챈 혐의(공문서 위조·사기·뇌물 공여 의사 표시 등)로 ㅂ대학 전 박물관장 이아무개(47) 교수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교수는 2005년 2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부산 수영4호교와 경남 진해 속천지구 크루즈 전용부두 축조공사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8개 대규모 건설사업의 문화재 지표조사를 한 뒤 자격이 있는 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아무개(45)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씨의 이름으로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교수가 건설업체로부터 문화재 지표조사에 참여하지도 않은 김아무개(26)씨 등 제자 3명의 계좌 등을 통해 8차례에 걸쳐 수당 2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가 자신의 동의도 없이 임의로 작성된 것을 알게 된 학예연구사 이씨가 학교에 진상보고서를 내려 하자 “조용히 있어 주면 세 차례에 걸쳐 3200만원을 주겠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교수는 재직중인 ㅂ대학이 발주한 연구용역에 함께 참여한 제자 박아무개씨(27)의 학술연구 보조수당 700만원을 6차례에 걸쳐 가로챈 부분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문화재 지표조사는 역사학을 전공해 자격이 있으며, 교수 임용을 앞둔 이씨의 연구 실적을 높여 주기 위해 이름을 대신 보고서에 올려 줬으며, 600만원을 제자들에게 돌려 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연구용역을 함께 한 제자 2명의 연구수당은 제자들의 대학원 등록금으로 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