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6·4 재보궐선거에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나라, ‘쇠고기파동’에도 기초단체장 5곳 우세 점쳐
통합민주, 수도권 3곳 기대…주말 이후 변화 가능성
통합민주, 수도권 3곳 기대…주말 이후 변화 가능성
6·4 재보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6월3일) 다음 날 치르는 데다, 쇠고기 파동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라 이명박 정부에 대한 100일 평가 성격이 짙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뽑는다.
한나라당은 의외로 판세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6곳에 후보를 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남해군수만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을 뿐 5곳 모두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추세여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주말을 지나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5곳에 후보를 낸 광역의원 선거와 11곳에서 치르는 기초의원 선거는 고전을 치르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당 선호 경향이 강한 기초단체장은 그나마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광역·기초의원은 죽을 쑤고 있다”며 “특히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은 더욱 어렵다. 재보궐 선거를 어떻게 치르나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병수 여의도연구소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23%대로 떨어진 지 벌써 20일이 지났다. 대국민 담화 뒤 하루이틀 반등하는 듯 하더니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모교 국비 지원 문제가 터져 다시 제자리”라며 “여론이 돌아서는 추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돌아선 표심이 통합민주당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병수 소장은 “무소속 후보나 무응답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투표율 자체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 3곳의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강동과 인천 서구에서는 우리 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포천시의 경우 아직까지 약간 뒤져 있으나,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8곳 가운데 전남 영광군을 포함해 3~4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전에서 쇠고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며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4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곳에서는 석수근 한나라당 후보, 손석형 민주노동당 후보, 이승필 진보신당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손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조혜정 기자 jieuny@hani.co.kr
6·4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입후보 현황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 3곳의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강동과 인천 서구에서는 우리 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포천시의 경우 아직까지 약간 뒤져 있으나,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8곳 가운데 전남 영광군을 포함해 3~4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전에서 쇠고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며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4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곳에서는 석수근 한나라당 후보, 손석형 민주노동당 후보, 이승필 진보신당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손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조혜정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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