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일대 주요 광역 교통망
입주 6개월 앞 공정률 8~12%
경기 성남시 판교 새도시 입주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새도시 주변 광역도로망 가운데 일부 공사가 늦어져 판교 입주 초기부터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과 분당 새도시 중간에 위치한 판교 새도시 건설에 따라, 국토부와 경기도, 토지·주택공사 등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기존 23번과 57번 등 이미 사용 중인 국가지원 지방도로 확장 등 사업구간을 나눠 각종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판교 새도시를 중심으로 서울~성남(분당)~용인~안양~과천 등을 서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개선을 추진 중인데, 대부분 판교 첫 입주가 시작되기 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공사가 시공을 맡은 23번과 57번 국지도 확장 공사의 경우 공정률이 바닥을 밑돌아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 큰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판교~의왕~과천을 연결해 서울 사당 쪽과 이어지는 57번 국지도 판교~청계사 구간(5.3㎞)을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는 공사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8%에 불과하다. 또 23번 국지도 대왕저수지~세곡동 구간 3.8㎞를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히는 공사 역시 판교 입주에 맞춰 준공하기로 했지만, 보상조차 끝내지 못해 공정률은 12%를 밑돌고 있다.
더욱이 하루 10만여대 이상의 통과 교통량이 예상되는 이들 두 도로는 현재 공정률로 볼 때 2009년 9월을 넘어서야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까지 판교 입주 예정 가구는 1만3862가구여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주택공사 판교사업단 배순봉 도시개발팀장은 “보상과 주변 자치단체와의 행정 협의 문제로 공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최대한 공사를 서둘러 판교 입주 때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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