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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원군, 학교옆 600m 채석장 허가 ‘시끌’

등록 2008-06-16 22:29

특성화 대안학교 청원 양업고 학생들이 청원군청 앞에서 석산개발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양업고 제공.
특성화 대안학교 청원 양업고 학생들이 청원군청 앞에서 석산개발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양업고 제공.
양업고 “발파음·진동탓 수업 지장…100곳 균열”
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법적 문제 없어”
특성화 대안학교 청원 양업고 학생들이 청주 성안길에서 청원군의 석산 개발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거리 서명을 하고 있다.
특성화 대안학교 청원 양업고 학생들이 청주 성안길에서 청원군의 석산 개발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거리 서명을 하고 있다.
특성화 대안학교인 충북 청원 양업고가 청원군이 교문 서쪽 600m(학교 쪽 535m 주장) 앞에 석산 개발 허가를 한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원군은 ㄱ석산업체가 낸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산 87·88일대 4.8㏊의 석산 개발 신청을 지난달 27일 허가했다.

이에 따라 2006년 4월부터 석산 개발을 추진해 왔던 ㄱ업체는 착공계를 내는 대로 2013년까지 이곳에서 채석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이곳은 ㄷ, ㅅ, ㅎ개발 등 석산 개발업자들의 각축장이 됐다.

군은 “이곳은 1970년대부터 석산 개발이 이뤄졌던 지역이고, ㄱ업체가 신청한 지역도 학교 경계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는 등 법적인 문제가 없어 개발 허가를 했다”며 “고용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까지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업고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지난 13일 청원군청에서 “수업권 보장” 등을 내세우며 석산 개발 허가 무효를 주장한 데 이어 시민 서명, 석산 개발 관련 입법 청원 등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학교 윤병훈 교장은 “법에서 규정한 거리를 넘어섰다고는 하지만 발파 폭음과 진동 때문에 학교 건물 100여곳에 균열이 생기고 수업에 큰 지장이 생기고 있다”며 “학생·교사 모두 숙식을 하는 학교 여건상 더 이상의 개발은 수업권·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장은 “군이 행정편의 때문에 법만을 내세워 업체 쪽에 선다면 고통받는 학생·학부모·교사 등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석산개발저지위원 등과 석산 개발의 문제를 알리고 관련 법을 개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원군은 16일 오후 낸 ‘군의 입장’을 통해 “학교 균열 주장은 사실과 다르지만 학교와 협의해 발파 시간을 조절하고, 새 공법으로 소음·진동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처를 마련하겠다”며 “학교에 감시관을 파견해 채석장 운영으로 생기는 문제를 상시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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