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태양 전지판과 태양 집열판을 설치한 모습. 평택 소사벌지구에 이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되면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한국토지공사 제공
2011년까지 아파트·주택 등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국고 포함 예산 830억…가구 부담 60만~400만원
국고 포함 예산 830억…가구 부담 60만~400만원
경기 평택시에 2011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아파트 단지(솔라 아파트)가 조성된다. 또 미군기지 평택 이전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대추리 주민 등 이주민들을 위한 주거지도 태양광을 이용한 환경 마을(그린 빌리지)로 조성되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평택 일대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하다.
18일 경기 평택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올해부터 터 조성에 들어가 2011년 입주 예정인 평택 소사벌지구의 모든 아파트와 단독주택, 공공시설에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셀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재생 시스템이 도입된다. 평택시 비전동 등 일대 300만㎡에 조성되는 소사벌 지구에는 공동주택 1만5500가구, 단독주택 750가구가 들어서며 4만6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소사벌 지구에 태양광을 이용하는 새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되면 단독주택은 연간 3796MWh, 공동주택은 3415 MWh, 공공시설은 3만2510MWh 등 모두 3만9721MWh의 청정에너지를 스스로 공급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소사벌지구 전체 전기 소요량의 5%이며,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지하주차장 전등, 아파트 단지 안 공원 가로등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다. 소사벌지구가 재생에너지 체계를 갖추면 단일 규모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
한국토지공사 신재생에너지팀 공영효 차장은 “시스템을 갖추는 데 예산이 830억원 가량 드는데 이를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지식경제부가 솔라 아파트 조성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라며 “국고보조금을 빼고 공동주택은 가구당 60∼70만원, 단독주택은 300만∼400만원의 초기 자기 부담이 있지만 청정아파트의 효과는 돈만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주거지를 옮기는 181가구 주민들을 위해 2010년까지 평택시 지산동 400-6 지산지구 등 27만여㎡ 4개 지구를 ‘그린 빌리지’(환경 마을)로 조성한다. 이들 4개 단지에는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인데 평택시는 이를 위해 3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박환우 푸른평택21 사무국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는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비할 청정 에너지”라며 “평택시를 세계적인 ‘솔라시티’로 특화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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