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중인 이연수 경기 시흥시장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소환운동에 나섰다.
시흥 기독청년회(YMCA)와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7개 시민단체와 시민 50여명은 23일 시흥시청 앞에 ‘부정비리 행정파탄 이연수 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천막 사무실을 차리고 1천명의 주민소환 운동 준비위원 모집에 나섰다. 운동본부는 또 오는 27일 오후 7시 정왕동 이마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등 매주 금요일 집회를 열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는 운동본부 천막 앞에서 주민 대토론회도 연다.
시흥 기독청년회 강석환 부장은 “시흥시는 1∼4대 시장들 모두가 수뢰 등의 혐의로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았고, 이 때문에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심각하다”며 “이번 주민소환은 주민들이 나서서 지방자치를 제대로 세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흥지역 주민소환 청구는 전체 유권자 28만8531명 가운데 15%인 4만328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청구해야 한다. 또 주민소환 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1/3인 9만6천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해임된다.
이 시장은 시장 재임 중 직무와 관련해 1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구속된 뒤 지난달 16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948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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