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학생들이 한국전쟁 때 미군 총격으로 수백 명이 희생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인권·평화 캠프를 열었다.
23~27일까지 영동군 노근리 쌍굴다리 현장 등에서 이뤄지는 캠프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가 마련했으며, 한국 대학생 20여명과 몽골·필리핀·인도·중국·타이완 등의 나라에서 3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사건 현장인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양해숙·정구호씨 등 피해자들한테서 사건 당시의 증언을 들었다.
김영구(경희대 대학원)씨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사건 현장에서 인권·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려고 현장에 모였다”며 “피해자·유가족 등의 가정을 찾아 실상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마을인 황간면 임계리·주곡리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인권·평화 관련 시·만화 그리기, 영화 감상, 강의 등에도 참여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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