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교조 학력평가 조사 결과
상위권 절반 “월 51만원 이상 써”
상위권 절반 “월 51만원 이상 써”
부모가 지출한 사교육비와 자녀의 성적은 비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와 전교조 인천지부(지부장 이영규)가 최근 인천시 5개 고교 1학년 학부모 358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12일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와 ‘사교육비 지출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고득점 학생들은 고액의 사교육비를, 저득점 학생들은 저액의 사교육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 지난 3월 시행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상위권인 351점을 받은 84명의 49%인 41명이 1인당 월간 51만원 이상을 사교육비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권에 속하는 20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학생 81명의 73%인 59명이 사교육비로 월 30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한 학생그룹이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더 많이 속해 있음을 보여준다.
특목고와 일반계고, 일반계고 사이에도 사교육비 지출액에 따라 학력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인 ㅇ고의 경우 유효 응답자 74명 중 351점 이상이 27%인 20명이고, 3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 지출 학생이 50명(68%)에 달했다. 반면 일반계 고교인 ㅂ고의 경우 유효 응답자 52명 중 351점 이상이 4%인 2명뿐이며, 30만원 이상 사교육비 지출 학생도 31%인 16명에 그쳤다. 상위권 학생 비율의 학교간 차이가 무려 7배에 이르고, 사교육비 지출 차이도 2배가 넘는 셈이다.
이한수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학생의 성적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의 성과라는 것이 일부 입증됐다”며 “4·15 학교자율화 조처 이후 성적 경쟁이 심화하면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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