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조례안 곧 통과…“달동네·변두리 우선 조성”
광주 북구의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진다.
광주시 북구의회는 26일 행정자치위에서 홍인화(45·여) 의원이 발의한 ‘작은 도서관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해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다음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 조례안은 관내 행정동 26곳의 주민자치센터나 공공시설 안에 면적 82㎡(25평), 열람석 15석, 장서 3000권 이상을 갖춘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동네마다 도서관을 세우려는 조례가 추진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조례안에는 토요일·일요일 중 하루를 포함해 매주 닷새 이상 문을 열고, 공공시설의 업무시간이 지나도 개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 운영 방법이 들었다. 또 가족들이 두루 들를 수 있게 나이를 고려해 도서를 갖추고, 유아와 동반자의 열람 공간을 따로 마련하도록 배려했다. 도서는 7일 동안 2권을 빌려주고, 자료를 해마다 10% 이상 새로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조례가 통과되면 북구는 △작은 도서관 설립 △운영경비 마련 △관리인력 교육 △자원봉사단 조직 등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홍 의원은 “‘책 읽는 동네’를 만들려면 누구나 집 부근에서 손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문화시설이 부족한 달동네와 변두리부터 우선적으로 도서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