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배후는 좌파…전교조 선생님이 애들 부추겨”
전교조 전북지부는 30일 촛불집회 학생 배후 발언과 관련해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전교조는 정진화 위원장과 노병섭 전북지부장 등 5명이 낸 고소장에서 “(유 위원장이 6월13일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자기 맘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들이 좌파 집단’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유 위원장이) 촛불 들고 나온 학생들, 지금 자율경쟁으로 시험 봐서 성적 공개하고 어쩌고 하면 쪽팔리고 창피하거든요. 전교조 선생님들 그건 절대 싫어합니다. 애들 부추깁니다. 촛불 계속 들어라 (말했다)”며 “이런 발언은 전교조와 조합원, 일반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홍렬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말썽을 빚자 “우리끼리(한나라당) 한 이야기일 뿐으로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고 왜 내가 한 말은 문제가 되느냐”며 “촛불집회 학생 배후 발언은 내 의견이 아니라 당내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했을 뿐으로 촛불집회 학생들에 대한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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