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오는 30일 직선으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방식이나 투표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투표권이 있는 서울시내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육감 선거에 대해 듣거나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71.9%에 이르렀으며, ‘알고 있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했다. 또 교육감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27.9%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결과보다 실제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이미 선거를 치른 부산(15.3%)이나 충남(17.2%)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참여 의사가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94.3%는‘아직 후보자들을 잘 몰라서’, 82.3%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 잘 몰라서’라고 응답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나 홍보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주로 텔레비전·신문 등 언론을 통하거나(55.2%) 거리 현수막을 통해(31.5%) 선거에 대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교육감의 주요 권한에 대해서도 56.5%가 ‘잘 몰랐다’고 답해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도 낮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으로 도입된 교육감 시민 직선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만큼 현수막 걸기 등을 통해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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