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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양·성남시의회 ‘짜고 치는’ 의장선거

등록 2008-07-03 22:29

한나라, 딴사람 되자 제명·재투표 무리수
성남과 안양 등 경기도내 일부 기초의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미리 정해둔 의장감을 당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안양시 의회는 지난 달 30일 무기명 교황선출식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재적 의원 24명(한나라당 15명, 민주당 9명) 가운데 13표를 얻은 한나라당 소속 김국진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교황선출식 투표란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고 유권자가 원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써내 득표수가 많은 사람을 뽑는 방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양시 의회 교섭단체는 지난 2일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에 당선된 김국진 의원을 한나라당 안양시 의회 교섭단체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앙당과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넘겨 출당을 건의하기로 했다. 교섭단체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천진철 의원을 의장로 뽑도록 결정했으나, 김국진 의원이 신의를 저버린 채 통합민주당 후보들과 비밀리에 결탁해 의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3일 오전 열린 안양시 의회 개원식에는 한나라당 의원 15명 가운데 단 2명만 참석했다.

이에 앞서 성남시 의회는 154회 임시회 첫 날인 지난달 23일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으로 한나라당 박권종 의원을 뽑았다. 그러나 선출된 박 의원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고, 의회는 재투표를 벌여 김대진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왜냐하면 의장단 선거에 앞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진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성남시의 한 고위 공무원은 “지방의회의 모습이 마치 짜고 치는 화투판 같아 우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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