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들 상품권·특산물 돌리며 지지 당부
참여자치연대 “양심고백·진상규명을” 반발
참여자치연대 “양심고백·진상규명을” 반발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과 선물이 오갔던 정황이 알려져 말썽이 일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3일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상품권과 지역특산물을 돌리며 지지를 당부한 정황이 불거졌다.
부의장에 나섰던 한 의원은 농산물 상품권 20만원어치를 의원에게 가져갔으나 봉투 개봉조차 거절당했다.
상임위원장에 나섰던 한 의원도 우편으로 50만원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술을 ㄱ의원한테 전달했다가 되돌려 받았다.
말썽이 나자 김희수 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동료들에게 성의 표시로 지역특산물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품 제공설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의장단과 진상조사를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가 “진상조사할 뜻이 없다”고 번복해 빈축을 샀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8일 논평에서 “금품거래 의혹이 있는 선거를 통해 뽑힌 의장단은 주민한테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양심 고백과 진상 규명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전북도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의장에 김희수, 부의장에 김용화·한인수 의원을 뽑았다. 상임위원장에는 △운영 이상현 △행정자치 강대희 △교육복지 김동길 △산업경제 문면호 △문화관광건설 김명수 의원 등을 선출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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