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앙정부의 공무원 구조조정에 따라 애초 직접 운영하려던 시립도서관을 민간에 맡겨 운영하기로 방침을 바꾸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시립도서관 민간위탁 반대하는 주민모임’은 8일 “섬을 육지와 연결하는 고속도로, 철도 등이 모두 민자로 건설돼 비싼 요금으로 거의 유배지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인데,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까지 공무원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에 넘기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모임대표 최애란(35)씨는 “도서관을 민간에 위탁하면 운영비가 더 늘어나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은 이미 미국의 사례나 안산시 감골도서관 사례에서 이미 입증됐다”며 “도서관 운영 경험이 없는 인천문화재단에 위탁하기 위해 재단의 정관까지 변경하려 한다는 점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주민모임은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앞에서 민간 위탁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인터넷 상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반대운동을 본격화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공무원 감축 지시에 따라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영종 등 3곳의 시립도서관을 인천문화재단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직접 운영과 위탁 운영을 구분하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영종시립도서관은 공항 신도시 영마루공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물을 새로 지었으며, 오는 8~9월께 개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애초 공무원 14명을 채용해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탁 운영으로 바꿨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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