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국 한꺼번에…해당 자치단체 반발
울산 중구가 자체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는 자치단체들과 음식쓰레기 처리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위탁처리비를 한꺼번에 크게 올려 반발을 사고 있다.
울산 중구는 올해부터 하루 130t을 처리할 수 있는 남구 성암동 음식쓰레기 1, 2차 처리시설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t당 3만8100원에서 45% 올려 5만5200원을 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체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는 울주군과 동구는 중구 쪽에 줘야 할 위탁처리 비용이 지난해 2억7400만원과 4억5000만원에서 올해 4억3400만원과 6억7000만원으로 각각 58.3%와 48.8% 늘게 됐다. 하루 80t의 음식쓰레기 중 40t을 자체 시설로 처리하는 남구도 나머지 40t을 처리하게 위해선 2차 시설이 완공되는 내년 7월까지 중구에 3~4억여원을 위탁처리비를 더 지급해야 할 형편이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재정사정이 어려운 자치단체 사정을 고려해 처리비용을 한꺼번에 올리지 말고 연차적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다른 곳에 위탁처리하려 해도 거리가 너무 멀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중구 쪽은 “하루 위탁물량이 200~230t으로, 8시간 적정처리 용량을 넘어서 2~3시간 연장 가동이 불가피하다”며 “연장 가동에 따라 기계 점검 및 보수, 침출수 예방 등의 관리비가 많이 들어 한시적으로 처리비를 올렸다”고 밝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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