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학내 갈등 일지
출판사 소유 채권 인수 과제
현대백화점 그룹이 서원학원(서원대·운호고 등) 채권자들과 채권 인수계약을 하고 서원학원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파행을 거듭한 서원학원이 정상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 박홍진 상무는 14일 “울트라건설 등 서원학원 채권자 10여명과 모두 67억원에 채권(채권액 174억원)인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채권 인수와 별도로 전 이사장 개인 채무 보증을 섰다가 피해를 본 서원학원 교직원들의 빚 12억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상환하는 등 총 채권 인수계약금은 95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ㄱ 전 이사장과 박인목(62)현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학원 인수·운영에 걸림돌이 돼 왔던 학운 부채를 정리한 뒤 인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서원학원 정상화의 길이 트였다.
실제 박 이사장이 2003년 학원을 인수한 뒤에도 “채권자들의 과도한 요구”를 이유를 들어 부채 해결을 미룬 것이 학생회·교수회의 이사장실·총장실 점거 등 학내 사태의 핵심이 돼 왔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우선 현대 쪽이 단일 협상 창구가 되려면 학원인수 뜻을 지닌 ㅇ출판사 소유 나머지 채권 15억원을 인수해야 한다.
박 이사장 등 서원학원도 학원 운영 뜻을 접지 않고 있어 현대백화점 쪽과 벌일 인수 협상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는 “사실상 단일 채권자가 됐기 때문에 현 이사장이 더 이상 채권 문제를 거론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 이사장이 부채를 해결하고 학원을 운영할 뜻이 있다면 채권을 인수금액에 그대로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박 상무는 “사실상 단일 채권자가 됐기 때문에 현 이사장이 더 이상 채권 문제를 거론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 이사장이 부채를 해결하고 학원을 운영할 뜻이 있다면 채권을 인수금액에 그대로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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