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전원이 진종설(53·한나라당) 경기도 의장을 사전선거 운동 혐의(정당법 위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원 서부경찰서에 넘겼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의회 김경호 ‘민주당 클린 특별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진 의장이 후반기 도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5월 같은 당 의원들의 생일에 축하 난화분을 돌리고, 도 의회 남북교류추진 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등의 모임에 양주를 제공하는 등 사전선거 운동을 벌인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의회 민주당 대변인 고영인 의원은 “이 건은 한나라당 최아무개 의원이 도의회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으나, 경고 조처로 유야무야됐다”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 의장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친목 차원에서 일부 동료 의원에게 5만원짜리 난화분을 보냈으나 모임에 양주를 제공한 사실은 없다”며 “경찰조사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지난 4일 경기도 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뽑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 의회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에 나섰던 차희상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동료 상임위원들에게 300만원어치의 순금 배지를 돌린 사실이 드러나 자진 사퇴했다. 차 위원장은 지난 9일 도시환경위원 14명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모두에게 순금 5.6g(1.5돈쭝)의 의원배지 1개씩을 선물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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