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70%, 5시간 미만 수면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에 대구시민들의 잠자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롯데백화점 상인점이 지난 7일부터 4일 동안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과 직원 188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가 하루 평균 4∼5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라는 응답자는 22.5%, 5~6시간 16.4%, 6시간 이상은 12.7%로 각각 조사돼 70%가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 이하에 그쳐 잠이 부족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극복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33.9%가 그냥 집에 있는다고 했고, 30.9%는 대형 할인마트 등 쇼핑시설을 찾는다고 답했으며, 극장과 문화시설에 간다는 응답도 17.9%, 공원 등 야외로 나가거나 운동한다는 이는 16.6%로 각각 나타났다.
열대야 속에 즐기는 간식거리로는 23.9%가 빙과류를 꼽았고, 다음은 과일 22.2%, 주류 21.1%, 통닭과 피자 13.9% 순이었으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대답은 18.3%였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5일부터 열대야현상이 나타나 지난 13일과 16일을 빼고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이달 중순까지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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