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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구의회 곳곳 파행…시의원은 이권개입

등록 2008-07-21 22:25

동구 의장단, 한나라 국회의원이 지명 물의
시의원 2명, 후배회사 투자·제품 매입 청탁
지난해 10~12월 의정비를 최고 80%나 올렸던 울산의 지방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가 낯 뜨겁다.

올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르면서 이전투구식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일부 의원들은 관공서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처리기를 납품한 후배한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전체 의원이 8명인 동구의회는 1997년 7월15일 의회가 개원한 뒤 처음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 3명이 지난 2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 사무국에서 한나라당 의원 5명을 현대호텔에 부른 뒤 의장과 부의장을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은 의회의 자주성을 침해한 것”이라며 의장단 선거에 불참한 뒤 10일 후반기 첫 정례회의 본회의에는 참석 뒤 곧바로 퇴장했기 때문이다.

새 의장단은 “한나라당 의원의 내부 조율이 되지 않아 지역 국회의원실에 먼저 조율을 요청한 것이며, 의회 일은 의회에서 해결하자”며 본회의를 강행하려 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의원 한 명이 의원실 사무국의 처분에 반발해 사무국에 탈당계를 제출해 놓은 상태여서 의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체 의원이 10명인 울주군의회는 지난 4일 서우규 의원의 의장 당선에 불만을 품은 4명이 부의장 투표를 앞두고 퇴장한 데 이어 운영위원장에 당선됐던 최인식 의원이 의회의 편 가르기를 비판하며 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지난 14일 후반기 첫 정례회 본회의가 열렸으나 이몽원 전반기 의장이 운영위원장에 당선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울산시의원 2명은 지난 3월 초 학교 후배가 설립한 자본금 7700만원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처리기 대리점에 각각 5000만원과 23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의원들은 2월19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등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처리기의 효용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한 의원은 같은 달 말께 울산 남구청장한테 후배가 대표로 있는 대리점의 제품을 써 줄 것을 부탁했다. 남구청장한테 제품 구입을 부탁한 의원은 “남구청장에게 부탁했으나 비싸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투자한 뒤 얼마 뒤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으나 울산시민연대는 “업체에 지분투자를 한 것은 분명한 영리행위이며 영리행위를 금지한 지방자치법 의원의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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