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침따라 ‘상당+흥덕’ 추진
인력·예산 급감에 혜택 감소 우려
인력·예산 급감에 혜택 감소 우려
충북 청주시가 조직개편을 하면서 상당·흥덕보건소를 통폐합하기로 해 저소득층 등 시민들이 누릴 보건·복지 혜택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조직개편 지침에 따라 보건소 통폐합 등을 담은 ‘청주시 행정기구설치조례(안)’를 정해 지난 19일부터 입법 예고를 하고 있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입법 예고를 한 뒤 의견수렴, 의회 심의 등을 거쳐 이 조례를 확정할 참이다.
조례 제정으로 흥덕보건소가 상당보건소에 흡수·통합되면 보건소 인력·예산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95년 문을 연 흥덕보건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흥덕구 43동 14만4241세대 38만6667명의 보건·의료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흥덕보건소의 보건 수요는 상당구 주민 24만8869명의 보건·의료 수요를 책임지고 있는 상당보건소보다 13만7798명이 많다.
흥덕보건소가 상당보건소와 통폐합되면 보건소 단위로 지원됐던 인력·예산 등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에게 돌아갈 유·무형의 보건·의료 혜택도 줄어들게 된다.
흥덕보건소는 올해 정원 30명 말고도 공중보건의 6명, 방문보건관리사 12명, 금연상담사 4명 등 정원외 인력 36명과 암예방 사업, 금연클리닉 등의 사업비로 7억7천여만원을 지원받았지만 통폐합되면 관련 인력·예산 등은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보건소 단위로 사업비·인력 등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도 보건위생과 신송희씨는 “보건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청주시의 보건소 통폐합 방침은 이해가 안 간다”며 “늘어나는 보건·복지 수요에 맞게 보건·의료 서비스도 늘려야 하는 데 보건소를 없애 인력·예산 지원을 줄이려는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인구 20만8146명의 충주시는 보건지소를 포함해 148명의 보건 인력이 있지만, 인구 63만5536명인 청주시는 127명에 지나지 않는다. 충주는 시민 1406명, 청주는 시민 5004명에 한 명꼴로 보건 인력이 배치돼 있지만 청주시의 통폐합 방침으로 이 편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주시 총무과 최동헌 조직관리 담당은 “두 보건소의 통합은 업무의 일관성·통일성·신속성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인력·예산 감축 등으로 예상되는 보건 공백을 메울 정책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보건소 단위로 사업비·인력 등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도 보건위생과 신송희씨는 “보건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청주시의 보건소 통폐합 방침은 이해가 안 간다”며 “늘어나는 보건·복지 수요에 맞게 보건·의료 서비스도 늘려야 하는 데 보건소를 없애 인력·예산 지원을 줄이려는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인구 20만8146명의 충주시는 보건지소를 포함해 148명의 보건 인력이 있지만, 인구 63만5536명인 청주시는 127명에 지나지 않는다. 충주는 시민 1406명, 청주는 시민 5004명에 한 명꼴로 보건 인력이 배치돼 있지만 청주시의 통폐합 방침으로 이 편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주시 총무과 최동헌 조직관리 담당은 “두 보건소의 통합은 업무의 일관성·통일성·신속성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인력·예산 감축 등으로 예상되는 보건 공백을 메울 정책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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