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제작에 작품당 7천만원까지 지원키로
최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 <걸스카우트>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지원했던 경기도가 만화 제작 분야로 투자 지원을 확대한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재)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김병헌·GDCA)은 2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캐릭터 페어 2008’에서 (사)한국만화가협회, (사)우리만화연대, <씨네21> 등과 함께 만화와 영상 융합을 위한 ‘만화제작지원사업’ 공동추진 협약식을 연다.
만화 제작 지원은 경기도가 작가 단체들의 추천을 받은 만화 창작자를 대상으로 작품당 최대 7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만화 창작의 기획 단계는 물론, 제작에도 참여해 문화콘텐츠의 ‘원천 소스’를 확보하고, 이를 패키지로 만들어 유통시키는 등 미래 성장산업인 ‘만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이렇게 문화산업 투자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국내에서 역대 최대인 1천억원의 문화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면서부터다. 개봉 나흘만에 2백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비롯해 지난 6월까지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Lee>, 김기덕 감독의 <비몽> 등 15편의 한국 영화와 17편의 독립영화, 드라마 등이 경기도의 투자 지원을 받아 경기도에서 촬영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한·일합작영화인 <푸른 접시>와 할리우드 영화인 <베벌리힐스 닌자2> 등 7편의 영화 로케이션 지원이 예정돼 있다.
김병헌 원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문화산업 콘텐츠는 게임과 3D애니메이션, 그리고 방송이나 영화 등의 영상물 정도”라며 “만화는 영화 등 2차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핵심 콘텐츠여서 이번에 만화 제작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