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년 인천 온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유엔(UN)과 협의 없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8월 인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유엔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인천시와 도시축전 조직위원회의 말을 종합하면, 안 시장은 지난 22일 실·국장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전날(21일) 송도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대학생 모의 유엔대회에 참석한 유엔 한국협회 관계자로부터 ‘반 총장이 내년 8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유엔환경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반 총장의 인천 방문을 공개했다. 이런 안 시장 발언은 일부 언론에 곧바로 보도됐다.
그러나 유엔본부는 최근 인천시에 전자우편을 보내 “전혀 확인된 것이 없다”며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으름장에 가까운 항의를 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유엔 총장 방문이 결정됐더라도 사전 공개를 하지 않는 게 국제적 관례인데 안 시장이 이를 몰라 망신을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는 올해 3월 국제박람회기구의 ‘도시엑스포’를 ‘도시축전’으로 고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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