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공무원이 30일 오전 자전거로 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군청 전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 고창/연합뉴스
고창군 공무원들 기름값 절약
노조 기증…주차난 해소 도움
노조 기증…주차난 해소 도움
전북 고창군 전체 공무원 700여명은 30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고창군청 공무원 노조는 일찍 퇴근하고, 건강도 챙기며, 기름값도 절약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가정의 날’인 수요일마다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행 첫날인 30일, 군청 주차장이 한산해지는 등 ‘자전거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공무원과 비정규직 직원 등 1천여명의 의향을 물어 희망자를 위해 자전거 700대를 구입했다. 공장 직거래로 자전거를 저렴한 값에 구입한 뒤, 1인당 4만5천원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노조에서 비용을 지원했다. 김병옥 위원장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민원인에겐 주차장 여유 공간을 주고, 직원들 건강도 챙기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주민들도 자전거 타기 운동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수 고창군수도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전개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분위기로 확산시키자”고 말했다.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상조회도 최근 교직원 1천명에게 자전거 1천대를 지급했다. 원광대 상조회는 상조회 기념품을 지급하는 대신 기름값도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1억3천만원을 들여 자전거를 구입해 나눠줬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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