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지역분할 우려”…서울시 “충분히 협의할것”
경기 과천시가 위례 새도시(송파)~과천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 전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라고 지적하며 강력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남동부지역 도로망체계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로 2014년까지 4558억원을 들여 강남구 자곡동~과천시 문원동을 잇는 12.17㎞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31일 자료를 내어 “노선 계획 구간이 과천시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 및 청계산 도시자연공원을 관통하고 있고, 과천대로와 접속하는 구간 옆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송파~과천 간 도로가 개설될 경우 도시관리계획 수립과 도시 미관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 도로 건설시 지역 분할은 물론 환경 녹지 축 파괴가 우려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과천시는 “지난해 9월 공문을 통해 서울시 쪽에 반대입장을 밝혔는데 서울시 쪽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다”며 “이런 이유로 서울시에 엄중 항의했고, 도로개설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인석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과천시가 도로 개설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고 경기도에서도 과천시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교통 문제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닌 과천시가 주장하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김기태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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