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5월에 전북 진안군 마이산 주변에서 열린 야생화 체험에서 참가자들이 토끼풀을 비롯한 들풀을 살펴보고 있다. 진안군 제공
약초 캐기 등 농촌체험하고…공동체 삶 배우고…
첫 축제 7일~16일 열려
20개마을 주민들 주최
귀농인과 대화도 마련 올여름 진안군에서 공동체와 농촌 회생을 지향하는 뜻있는 행사가 열린다. 7~16일 열흘간 열리는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maeulnet.org)다. 금강 상류 지역인 진안은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으며, 명산 마이산·운장산·구봉산 등 이름난 계곡이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해발고도 300m가 넘는 진안고원에서 열리는 마을축제는 귀농·귀촌 체험축제, 백중의 날 행사, 음악회, 영화 상영, 체육대회 등 가족끼리 다양한 농촌체험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져 있다. 특히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마을 체험’ 행사는 이번 축제의 벼리 가운데 하나로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민박을 하면서 농촌 마을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행사에는 약초 채취 체험과 함께 마을에서 운영 중인 천문대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 용담면 와룡마을, 산야초 채취, 가양주 담그기, 국악 배우기 등을 해볼 수 있는 전라좌도 증평굿의 발상지 성수면 도통리, 방문자들이 모두 무릉도원 같다고 칭송하는 주천면 무릉리 등 20개 마을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에는 진안군이 쌓아온 농촌마을만들기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 전반부인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에서는 우수마을 사례 공모 발표와 분과별 학습토론회 등이 이뤄진다. 이번 축제는 어느 날 뜬금없이 누군가의 제안으로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다. 그동안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온 주민들이 스스로 축제를 열어,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과 스트레스로 휴식을 원하는 도시민 등을 자신들의 마을로 초청하는 형식이다. 박천창 마을축제 공동위원장은 “낮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주로 하고, 밤에는 귀농인과의 대화·작은음악회 등 문화행사로 꾸렸다”며 “군청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20개 마을 주민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직접 주관해 치르는 행사라 의미가 크고 처음이라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진안군은 그동안 지역인재 확보 차원에서 귀농을, 농특산물 판매전략 차원에서 도시-농촌 교류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진안군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0가구, 600여명이 귀농했다. 특히 이 가운데 40% 가량이 연고가 없는 이들이어서 진안군의 귀농자 유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인 진안군 마을만들기 팀장은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귀농한 사람들이 왔다가 바로 떠나지 않고 계속 정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063)433-8398. 전주/박임근, 권복기 기자 pik007@hani.co.kr
20개마을 주민들 주최
귀농인과 대화도 마련 올여름 진안군에서 공동체와 농촌 회생을 지향하는 뜻있는 행사가 열린다. 7~16일 열흘간 열리는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maeulnet.org)다. 금강 상류 지역인 진안은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으며, 명산 마이산·운장산·구봉산 등 이름난 계곡이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해발고도 300m가 넘는 진안고원에서 열리는 마을축제는 귀농·귀촌 체험축제, 백중의 날 행사, 음악회, 영화 상영, 체육대회 등 가족끼리 다양한 농촌체험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져 있다. 특히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마을 체험’ 행사는 이번 축제의 벼리 가운데 하나로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민박을 하면서 농촌 마을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행사에는 약초 채취 체험과 함께 마을에서 운영 중인 천문대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 용담면 와룡마을, 산야초 채취, 가양주 담그기, 국악 배우기 등을 해볼 수 있는 전라좌도 증평굿의 발상지 성수면 도통리, 방문자들이 모두 무릉도원 같다고 칭송하는 주천면 무릉리 등 20개 마을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에는 진안군이 쌓아온 농촌마을만들기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 전반부인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에서는 우수마을 사례 공모 발표와 분과별 학습토론회 등이 이뤄진다. 이번 축제는 어느 날 뜬금없이 누군가의 제안으로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다. 그동안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온 주민들이 스스로 축제를 열어,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과 스트레스로 휴식을 원하는 도시민 등을 자신들의 마을로 초청하는 형식이다. 박천창 마을축제 공동위원장은 “낮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주로 하고, 밤에는 귀농인과의 대화·작은음악회 등 문화행사로 꾸렸다”며 “군청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20개 마을 주민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직접 주관해 치르는 행사라 의미가 크고 처음이라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진안군은 그동안 지역인재 확보 차원에서 귀농을, 농특산물 판매전략 차원에서 도시-농촌 교류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진안군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0가구, 600여명이 귀농했다. 특히 이 가운데 40% 가량이 연고가 없는 이들이어서 진안군의 귀농자 유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인 진안군 마을만들기 팀장은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귀농한 사람들이 왔다가 바로 떠나지 않고 계속 정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063)433-8398. 전주/박임근, 권복기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