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물류허브를 운영할 때의 구체적 장점은 무엇인가요?”
“인천공항에 물류허브를 설치하면 운영비가 저렴하고, 24시간·365일 원하는 시간에 수출은 2분, 수입은 2시간 반 안에 통관시킬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달 22일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물류기업과 함께 홍콩 중심가의 한 호텔에서 인천공항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홍콩은 항공화물과 컨테이너 항만수송이 모두 세계 1위인 세계 최대의 물류허브다. 이번 설명회는 홍콩의 국제 물류회사와 화주 기업들의 아시아본부를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 참석한 디에이치엘 글로벌포워딩 등 홍콩에 주재한 국제 물류회사 담당자, 투자 담당자 등 100여명은 인천공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석천 인천공항 허브화추진단장은 “배송기지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본부가 홍콩과 싱가포르에 모여 있어 이들을 초청해 인천공항의 강점을 충분히 홍보하려 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물류팀 김혜진씨는 “배송기지를 유치하면 공항 물동량을 창출할 뿐 아니라 관련 제조업체도 따라오는 등 파급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 뜨거워지는 물류 허브 경쟁 항공 물동량 수요가 늘면서 공항 사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세계 항공 화물의 절반이 몰려 있는 동북아시아(한·중·일과 북한, 몽골, 러시아 포함)의 항공 물류를 놓고 홍콩·상하이·싱가포르·베이징 등이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이 활주로와 터미널을 늘리고, 일본도 하네다공항의 제4활주로를 200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홍콩의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2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특송화물용 급송센터, 여객터미널 등을 추가 건설하거나 확장했다.
중국 공항들은 급속히 늘어나는 자국의 화물을, 홍콩과 싱가포르는 선진화된 통관 프로세스를 무기로 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임훈씨는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항공물량이 세계 항공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며 “동북아의 허브는 곧 세계 시장 선점을 의미해 이를 둘러싼 경쟁도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동북아 물류 허브 꿈꾸는 인천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7년 한 해 동안 화물 255만톤을 처리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밀집도는 물론 미주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지리적 조건을 갖춰 168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물동량의 절반이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왔다가 전세계로 나가는 환적화물이 차지한다.
최근 2단계 사업을 완성해 화물을 270만톤에서 45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글로벌 기업 배송기지와 물류기업들이 입주한 공항 물류단지에 더해 99만㎡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인천항도 송도 국제도시에 30선석 규모의 컨테이너 중심 신항을 건설 중이고, 북항, 남항, 국제여객부두 등에 29개 선석을 개발 중이다. 공항공사는 2010년에는 연간 화물 350만톤을 처리해 홍콩을 제치고 항공화물 처리 세계 1위로, 2030년에는 연간 700만톤을 처리하는 항공화물의 메카를 목표로 잡고 있다.
백은기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은 “글로벌 시대의 성장 동력은 물류”라며 “인천지역 공항·항만·물류기업 관계자 등 30명을 이끌고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칭다오, 옌타이 등지에서 현지 타깃기업을 상대로 설명회 등 집중 마케팅을 했다”고 밝혔다.
■ 문제는 없나? 인천공항 물류기업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지만, 보안할증료를 계속 부과하는 등 낭비적 요인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물류 관계자도 “중국의 공항들이 규모를 늘려 대형 항공기의 추가 취항이 가능해졌고, 중국~대만의 직항로가 개설돼 인천공항을 거쳐가던 일부 환적 화물이 이탈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홍콩/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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