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출력 방송국 추진
광주지역에 푸른 소식을 알릴 소출력 라디오 방송이 뜬다.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4일 광주 중심지인 푸른길 일대의 동네소식을 알릴 소출력 라디오를 2~3년 안에 개국하려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1차 모임을 한 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광주시민방송, 광주·전남미디어행동연대 등으로 추진공동체를 꾸렸다. 이어 이달 5~13일 저녁 7~10시 푸른길 미니에프엠 교실을 마련해 제작 인력을 양성하고, 9월에는 하루 실험적으로 푸른길 기차 카페 주변에서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송할 내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남광주역의 추억들, 남광주시장의 구수한 이야기, 푸른길에서 일어나는 일화, 동네의 알콩달콩 이야기 등으로 간추려진다.
이 단체 박상은 간사는 “부산이나 서울에서 시도된 라디오 공동체의 전례를 참고해서 광주를 푸르게 가꾸는 발언을 방송으로 내보겠다”며 “한해 예산 3천만원, 제작참여 인력 10여명이면 아담하고 내실 있는 방송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소출력 방송인 시민방송이 2005년 12월 개국해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6시간 광주 북구청 일대에서 방송을 내보내 주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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